기형도는 광명시 소하동에 살면서 서울, 안양 등지로 오갔다. 시인으로 신문기자로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질투를 하지 못할 정도로 다정다감했다.
연세문학회의 문우들, 안양 ‘수리시’ 동인들, ‘시운동’의 시인들, 문단 선후배들은 기형도를 추억하는 데 인색함이 없었다.
그동안 기형도기념사업회의 ‘시길 밟기’, 광명문화원의 '추모시 낭송회’, 광명시중앙도서관의 ‘기형도 특별 코너’ 설치, 광명시민회관의 추모 공연,
하안문화의집의 '이야기 콘서트'와 시극 공연, 광명문화학습축제의 ‘시인 다방’ 운영, 운산고등학교의 ‘기형도 시인 연구 프로젝트’, 광명시의
기형도 시비 건립과 기형도문화공원 조성 등 시인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사업과 행사가 펼쳐졌다.
2015년 광명시는 시인을 기리는 문학관을 짓기로 확정했고, 시인을 추모하는 여러 인사들은 유족과 함께 시인 기형도를사랑하는모임을 결성해 뜻을 합했다.
이로부터 2017년 11월 기형도문학관이 건립되었고, 2018년 3월 문학진흥법 기반 경기도 제1호 공립문학관으로 등록되었으며 광명시 출자출연기관인
(재)광명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다.
시인의 작품은 다른 작가들의 창작 원천이 되어 여러 편의 시
(김영승, 나희덕, 박덕규, 송재학, 오규원, 이문재, 이상희, 임동확, 진은영, 채호기, 최하연, 함성호, 황인숙 등)와
소설(김연수의 「기억할 만한 지나침」, 김이정의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물속의 사막」, 신경숙의 「빈집」 등)이 새롭게 탄생했다.
기형도의 시는 세기를 넘고 지역을 넘고 장르를 넘는다.
오늘의 젊은이들은 그의 시에서 청춘을 읽고 즐긴다.
예술가들은 노래 · 그림 · 연극 · 영화로 재생산하고 있다. 기형도 시는 젊음에서 영원으로 살아 있다.